[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4.0%로 0.5%포인트 하향했다.
세계경제는 0.3%포인트 하락한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0.1%포인트를 낮춘데 이어 두 차례 연속 하향 조정이다.
IMF는 2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유럽 재정위기 우려 확산 및 미국경제 전망 악화 등으로 주요국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IMF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011년 4.0%, 2012년 4.4%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 6월 세계경제전망 수정발표에서 한국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이전 전망치보다 하향했다. 2012년 전망치는 이전(4.2%)보다 0.2%포인트 올렸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을 4.5%, 내년을 3.5%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지난 6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전망치를 하향,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은 올해 6월 전망보다 0.6%포인트 하향한 1.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내년 전망치도 0.7%포인트 하향조정한 1.9%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은 미국과 유럽 등의 여건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이전보다 0.2%포인트 하향한 6.4%를, 내년에는 0.3%포인트 하향한 6.1%를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 유가전망은 평균 배럴당 103.2달러로, 6월 전망치(106.3달러)보다 소폭 낮췄다.
IMF는 "6월 전망 때와 비교해 경기하방 리스크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 지속·확산 가능성과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 재정건전화 관련 정치적 논란 등에 따라 경기둔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IMF는 이어 "이는 금융시장 및 자본이동 변동성 확대, 실물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신흥국은 과열우려 등 리스크가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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