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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AS 고질병' 해결사 나선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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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BMW 코리아가 수입차 '서비스 혁명'을 위한 물꼬를 텄다.


수입차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서비스 불량에 대해 '패키지'라는 묘안을 최초로 시도한 것. 업계 1위의 선제적 행보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더불어 서비스도 양에서 질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MW 코리아는 최근 두 종류의 서비스 관련 패키지를 선보였다. 하나는 소모품 교환과 정기 점검 서비스인 'BMW 서비스 인클루시브(BSI) 플러스'와 또 다른 하나는 차량 보증 수리 기간을 연장하는 '워런티 플러스'다. 각각 가격은 310만~400만원, 250만~320만원 정도다.


BMW 차량을 타는 고객이 언제든 원하는 패키지를 구입하면 사후 서비스를 오래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BSI 플러스는 기존 5년-10만km의 서비스 혜택을 신차 최초 등록 후 10년-15만km로 연장한 패키지다. 워런티 플러스는 보증 기간을 5년-10만km로 늘릴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해당 기간 내 중고차로 다시 판매할 경우 남은 기간에 대해 양도가 가능해 차량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BSI 플러스는 한 번 패키지를 구입하면 차후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 값 및 공임 인상에 대한 영향도 받지 않도록 했다. 워런티 플러스도 별도의 비용 부담이 없이 보증 된 순정 부품에 대한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BSI 플러스는 1시리즈와 M 모델, 워런트 플러스는 M 모델 등의 일부 차량에 대해서는 구입이 불가능하다. 1시리즈는 차량 구입 시 별도의 서비스 쿠폰을 제공하고 있고 M 모델은 고성능 카로서 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이유에서다.


BMW 코리아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여타 수입차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지 관심사다. 이 같은 서비스 패키지 판매는 이미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자동차 시장에서는 보편화 된 것으로 국내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 등으로 한국 법인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닌 탓에 도입이 지연돼 왔던 것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패키지를 선보이기 위해 독일 본사와 1년이 넘는 시간을 논의하고 준비해 왔다"면서 "한국 수입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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