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국민임대주택의 신혼부부 우선공급에도 불구하고 해당가구의 주택 공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김기현 의원은 20일 국정감사에서 "2008년 이후 공급된 국민임대주택 신혼부부 우선공급 청약율이 고작 3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LH가 제출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아예 신청조차 하지 않는 단지도 총 42개단지 3136가구에 달했다. 신청율이 10%미만인 곳도 106개단지 1만6307가구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지역이 507세대중 384가구가 청약해 76%로 가장 높았다. 경기 59%, 인천 42%, 울산 40% 등이 뒤를 따랐다. 최하위는 부산이 11%였다.
올해 김포한강지구 전용면적 29㎡ 84가구와 경남 양산가촌지구 39㎡ 105가구도 1가구만 청약했다. 전남 광주선운(8-1BL)지구 169가구, 인천영종(A29 BL)지구에 공급되는 36㎡형의 119가구는 고작 2가구가 청약했다. 최근 공급된 부산정관4지구의 51㎡형의 113가구도 6세대만 신청하는 등 저조한 청약율을 보였다.
김기현 의원은 "신혼부부 우선공급 주택이 찬밥신세로 전락한 이유는 당초 면밀한 선호도 조사와 지역적 특징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제라도 신혼부부의 선호도와 지역별 신혼부부 우선공급에 대한 정책적 방향과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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