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소아과의 항생제 사용률이 의원급 의료기관 평균 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올 1분기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률은 56.39%로 의원 전체 평균인 29.89%보다 2배 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률은 각각 56.05%, 55.99%였다.
특히 광주에 위치한 A소아과 의원은 항생제 처방률이 97%가 넘었고, 항생제 처방률이 92%를 기록한 대전의 B소아과 의원은 올 1분기에만 3억2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승용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심평원의 홈페이지를 통해 항생제 처방률 공개 방식을 바꾸라고 지적했지만 1년이 넘도록 개편중이라며 공개 방식을 바꾸고 있지 않다"며 "소아청소년과 항생제 처방률이 여전히 감소되지 않은 것은 심평원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항생제 사용률을 공개하면서 상기도감염에 대한 처방률만 공개하고 있는데 상기도감염과 전체 항생제 처방률 2가지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심평원은 조속히 소아과 항생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일반 의원급 의료기관 수준으로 항생제 사용률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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