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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 3조 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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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추가 정리…PF정상화뱅크 매입 등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은행권이 연내 적어도 3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정리할 방침이다.


20일 금융감독원 및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각 은행들로부터 연내 부실채권 감축 목표를 보고받고 연말까지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을 1.5%로 맞추기로 했다.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은행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3%인 점을 감안하면 1.5%를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 3조원 이상을 정리해야 하는 셈이다. 이 중 상당부분은 PF정상화뱅크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신규 부실채권이 발생할 경우 정리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PF정상화뱅크는 지난 6월말 1조2000억원어치 은행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사모투자전문회사(PEF) 형태로 설립된 PF정상화뱅크의 관리주체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현재 올 하반기 추가 부실채권 매입 일정을 짜고 있다. 차후 각 은행별 정리 규모를 조율해 연내 추가 매입에 나설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암코 쪽에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 등 통보가 오지는 않은 상태"라며 "연말쯤에 추가로 부실채권 정리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총 여신은 1331조3000억원이며 이 중 부실채권은 23조원이다.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2.42%로 제일 높았고 이어 국민은행(1.84%)·한국씨티은행(1.45%) 등 순이었다. 지방·특수은행 중에서는 수협(2.75%)·제주은행(2.53%)·산업은행(2.33%)·농협(2.27%)·경남은행(2.19%) 등이 2%를 웃돌았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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