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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연되는 유럽 부채 위기, ECB 등 다양한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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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봉합의 기미를 보이던 유럽의 부채 위기 사태가 또 다시 미궁에 빠져들었다. 지난 주말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종료되면서 유럽의 신용 위기가 재연될 것을 우려, 유럽중앙은행(ECB) 등 관련 당국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들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은행들의 국제 기구인 국제금융협회는 중국 등 신흥시장 국가에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등 후폭풍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 17일 이틀동안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 재무장관 회담에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대 증액 및 레버리지를 통한 은행지원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회담에는 이례적으로 미국의 가이트너 장관이 참석, 유동성 확대를 위한 미국과 유럽의 공동 보조를 모색했으나 서로간의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종료되었으며, 유럽은 지난 7월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긴축정책 및 EFSF를 통한 유럽 부실 국채 국가 지원정책을 계속하기로 재확인 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분 80억 유로도 다음달 실사가 끝날 때까지 잠정 중단키로 함으로써 그리스의 파산이 한발 앞으로 다가선 것 아니냐는 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오는 20일게 그리스가 파산을 선언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의 위기감이 증폭됨에 따라 ECB가 유로존 국가의 채권매입을 ( 지속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ECB는 최대 현재까지 197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매입 규모를 최대 1조달러까지 늘릴 준비를 하고 있다.


또 ECB는 커버드 본드(covered bond;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를 통한 은행 자본 조달을 지원하고, 각국 중앙은행 긴급대출 지원으로 현행 6개월인 은행 대출 기한을 1년으로 연장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독일 중앙은행장인 옌스 와이트만은 “ECB가 이미 상당한 위험을 지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게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사이의 경계를 흐트러뜨리도록 만들고 있다”면서 “ECB는 위험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반대도 만만치 않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통신은 국제금융협회(IIF)가 중국, 브라질등 BRICs 국가들에게 200억 유로 자금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워싱턴에서 BRICs 회의를 개최하여 유로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며, 중국이 이미 지원의사를 밝히고 IMF도 지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유럽의 문제에 신흥시장 국가들이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은행의 로버트 졸릭 총재는 “유럽은 중국이나 브라질 같은 현금이 풍부한 신흥국가가 유로존을 지원하기 위해 와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면서 “유럽의 지도자들은 통화동맹의 방향에 대해서 근본적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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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수출 위주의 발전도상국의 경제 위축을 지적하면서 “만일 발전도상국의 성장이 너무 급격하게 위축되면, 그들은 ‘부실 대출’ 문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흥시장은 유럽의 부채 위기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성장 전망에 초점을 맞추는데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유럽을 구제할 여력이 없으며, 오히려 중국 경제가 유럽으로 인해 부실금융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또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FT에 기고문을 통해, “유로화가 공용통화로 살아남으려면, 회원국가들의 재정적 자율성을 축소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은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신용확대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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