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슈퍼스타K3>에 참가 중인 출연자 예리밴드가 <슈퍼스타K3> 제작진의 편집을 비판하며 17일 숙소를 무단이탈 했다. 예리밴드의 리더 한승오는 18일 밤 자신들의 팬 까페에 올린 ‘안녕하세요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입니다’ 라는 글을 통해 숙소를 무단이탈한 이유를 밝히고 <슈퍼스타K3> 제작진을 비판했다.
이 글에서 예리밴드의 한승오는 “슈퍼위크를 통과하여 마침내 꿈의 top10에 진입하였다” 면서 “아시다시피 top10 합격자들은 <슈퍼스타K3>가 끝나는 11월 초까지 합숙 일정이 예정되고 진행 중에 있다. 그런데 저희는 바로 어제 숙소를 ‘무단이탈’ 하여 각자의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승오는 “CF 음원 녹음 중 잠깐의 휴식 시간에 녹음실에서 인터넷으로 저희 소식을 검색해 보다가 저와 멤버들은 경악을 하게 되었다”면서 “저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그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되어 있었고 저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승오는 “울랄라 세션, 팻 듀오와의 2차 미션은 특히나 <슈퍼스타K3> 기간 동안 가장 재밌었던 시간으로 꼽을 만큼 즐겁고 화목한 시간이었다”면서 “헤이즈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묘사되는 장면에선 정말이지 억울하고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어 한승오는 “<슈퍼스타K3>는 ‘악마의 편집’, ‘막장방송’이라는 수식어를 본인들 스스로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유전자 조작보다도 더 정교한 영상조작기술을 뽐내며 ‘조작’을 ‘편집기술’로 미화하고 있다. 24년간의 제 음악 인생이 한 순간에 재활용조차 불가능한 쓰레기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건 너무나 힘이 들었다”면서 “숙소로 복귀한 저희는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아무리 악역이 필요한 예능방송이라고는 해도 이런 조작을 통해서 한 밴드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권리까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무단이탈에 대한 변을 밝혔다. 또한 한승오는 “그간 비슷한 일들이 꽤 있었던 걸로 안다. 이런 일들의 재발 방지를 위해 Mnet과 <슈퍼스타K3> 제작진에게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슈퍼스타K3> 제작진에게 해당 영상의 원본 공개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Mnet과 <슈퍼스타K3> 제작진은 예리밴드의 무단이탈에 대한 진상을 파악 중에 있으며, 대책을 협의 중이다. Mnet 관계자는 <10 아시아>에 “현재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 중에 있으며 입장이 정리 되는대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예리밴드는 17일 방송된 <슈퍼스타K3>에서 ‘라이벌 미션’으로 같은 팀이 된 헤이즈와 미션 곡에 대한 음악적 견해가 달라 각자 연습을 하는 장면이 방송 됐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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