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이번 문제에 대해 주무장관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중경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순환정전 조치로 불안에 떨었던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 9· 15 정전사태 발생한 이후 제일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 수요조절권한을 가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서 전혀 대응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정전사태가 발생한 15일 오전 10시 양수발전기가 멈췄을 때나 자율 절전 전압조정이 이뤄진 12시경에만 (지경부)에 연락이 왔더라면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대형 건물 냉방기를 끄거나 국민 여러분에 도움을 요청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해결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 1차 조사 결과 정전 때 예비전력이 24만㎾라고 했는데 조사에서 나온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 공급능력의 허수 계상이 있었다. 허위보고라고도 할 수 있다. 발전기가 처음예열 상태를 거쳐서 발전 상태로 가려면 5시간 동안 예열해야 하는데 예열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공급능력에 포함시켰다. 이것이 202만㎾다.
2시30분까지만 해도 이미 기온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에서 지식경제부에 보고된 예비전력은 350만㎾ 내외였다. 그러나 여기에 허수가 있었기 때문에 140만㎾ 정도로 내려왔던 것이고 그 상황이 오후 3시 다 돼서 통보됐다.
이 140㎾만에도 사용 곤란한 용량이 포함돼 있었다. 복합 발전소는 바깥 기온에 따라 출력이 변화하는데 특히 하절기에 출력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복합 발전소)와 관련해서 나중에 구체적으로 숫자는 맞춰봐야 한다.
결정적인 것은 주파수로. 60㎐ 정도 주파수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복합발전기 출력 문제가 있어서 주파수가 59.8로 떨어지면서 제한 단전 조치를 했다.
일부 언론에서 하절기 비상대책기간이 지난 9일 끝났다고 나왔지만 하절기 비상대책이 종료된 8월31일자로 9월23일까지 3주간 연장한다는 공문을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에 보냈다. 이 공문에 관련해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추후로 조사를 하겠다. 발전소 정비는 좀 늦춰져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비는 원래 일정대로 이뤄졌다.
▲ 이번 정전사퇴로 인해 구체적인 피해 대책. 연장 조치가 있었나?
=피해 신청은 20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받겠다. 접수 장소는 전국에 있는 189개 한전 지점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본부와 지역본부와 전국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통해서다.
공단에 위치한 중소기업의 경우 산업단지공단으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원센터로 하면 된다. 음식점, 양식장도 소상공인 지원센터나 한전의 지사로 신청하면 된다.
▲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 저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사퇴에 대해서 주무장관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재발방지 조치,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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