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제너럴 모터스(GM)가 16일(현지시간) 2009년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 이후 처음으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임금인상과 고용보장,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신규 노사 단체 협약에 잠정 합의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 가운데 GM이 가장 먼저 UAW측과의 협상을 성공시켰다. '빅3' 자동차 회사가 UAW와 맺은 기존 협약은 지난 14일을 끝으로 4년 기한이 만료됐다.
새 협약으로 GM의 가장 낮은 직무인 비숙련공의 초임이 기존 보다 시간당 2달러 상향 조정돼 16달러 수준으로 맞춰진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의 할리 샤이켄 노동학 교수는 "이제 GM의 비숙련공 초임이 미국 제조업계 평균 임금에 가까워 졌다"며 "8월 기준 제조업계 평균 임금은 시간당 18.90달러였다"고 말했다.
GM은 또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약 4만8500명의 GM 생산직 근로자에게 5000달러씩,총 2억4250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지급하게 된다. 해고된 GM 노동자 약 570명을 복귀 시키고, 현재 가동이 멈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스프링힐 공장은 지난 2009년 11월 시보레 트래버스(Chevrolet-Traverse) SUV차량 생산을 끝으로 가동이 중단됐었다.
새 협약은 다음 주 디트로이트에서 노조원들의 표결을 거쳐 효력이 발생한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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