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서울 강남권의 거래량이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전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3구 8월 아파트 거래량은 실거래 계약일 기준으로 754건으로 전달 885건 비해 14% 감소했다. 지난 8월 구별 아파트 실거래 계약은 강남구가 305건으로 345건을 기록한 7월에 비해 11% 감소했으며 송파구는 258건으로 26% 줄었다. 서초구만 전달에 비해 1%가량 증가하며 191건을 기록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으로 강남3구의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대외 경제 상황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강남 수요자들은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서초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증시불안이 계속되면서 수요자들이 쉽사리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여간해선 이 분위기가 바뀔 것 같지 않다"고 귀뜀했다.
특히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값이 하락했다. 7월 7억5000만원에 팔렸던 강남 개포주공 1단지 42㎡는 8월 1000만원 하락한 7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 103㎡는 전달 10억9000만원까지 거래됐으나 8월에는 10억6500만원에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임대사업자를 위한 세제혜택 등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게 작용하지 않고 있다"며 "신고일 기준 거래량은 늘었어도 일부 소형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회복까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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