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퇴임, “안희정 백 믿고 나서는 거 아냐, 후배 정치인으로서 최선 다해 경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15일 퇴임했다. 김 전 부지사는 내년 봄 총선 때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이인제 의원에게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김 전 부지사는 중앙 정·관계의 두터운 인맥과 특유의 기획력으로 민선도지사 5기 충남도정의 바탕을 만드는 데 힘썼다는 평가다.
그는 또 종전 의회, 언론관계 등에 국한됐던 정무부지사의 틀을 뛰어넘어 국비확보를 비롯해 핵심정책 입안 및 시행을 챙기는 등 전방위영역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보좌했다.
그는 도정현안이 있을 때마다 민주당의 주요 인사는 물론 중앙정부 장·차관, 한나라당 지도부 등에 협조를 구하며 막후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3농 혁신, 사회적 경제,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등 굵직한 핵심정책들도 그의 손을 거쳐 입안, 시행되는 등 정책적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화될 ▲돈암서원 인문학포럼 ▲충남형 올레길인 역사문화의 길 사업 ▲도농상생마을 등도 그의 손길이 닿은 작품들이다.
김 전 부지사는 기자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으며 안희정 지사와는 오랜 친구 사이다.
김 전 부지사는 퇴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많이 배웠고 할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도 해야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에 대해선 “지역에서 오래 일해온 분”이라며 “후배정치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안희정 백 믿고 출마하는 게 아니다.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