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스즈키자동차가 독일 폭스바겐과의 제휴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즈키는 이사회를 열고 폭스바겐과의 업무제휴 및 상호출자관계를 해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성명을 통해 “폭스바겐과의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려 했지만 1년 반에 걸친 협상 결과 기술확보와 자주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와 폭스바겐은 지난 2009년 12월 스즈키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폭스바겐에 지분 19.89%를 할당하는 내용의 포괄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스즈키도 폭스바겐 지분 1.5%에 상당하는 주식 439만주를 취득했다. 스즈키는 친환경 기술 확보를, 폭스바겐은 소형차 제조 기술 도입을 원하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지만 VW가 스즈키에 대해 최대 주주로 지배력을 행사하려 한 반면 스즈키는 경영독립성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스즈키는 “폭스바겐에 스즈키 지분 보유분의 매각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스즈키는 여전히 전략적 투자 대상이며 여전히 협력에 관심이 있다”면서 스즈키 지분 보유분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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