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이승엽(오릭스)이 이틀 연속 대형아치를 그렸다.
이승엽은 11일 고베 스카이마크 경기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홈런이었다. 선두로 나선 7회 상대투수 오카모토 아쓰시의 직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30m)으로 연결했다. 지난 10일 세이부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
이승엽에게 의미는 하나 더 있다. 시즌 10호로 2009년(16개) 뒤로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은 5개였다.
이승엽은 나머지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1루수 파울플라이 등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5회 1회 만루에서 선발 니시구치 후미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 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여섯 번째 희생플라이로 타점은 37점으로 늘어났다. 타율은 2할1푼3리를 유지했다.
이승엽의 연이틀 홈런 세례에도 불구 오릭스는 5-10으로 졌다. 9연승 질주 뒤 3연패를 당하며 퍼시픽리그 4위로 추락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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