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연구업적으로 제출한 연구논문과 보고서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거나 인용, 참고문헌 기재 없이 동일내용을 중복 게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10일 "92년 겨울에 발표한 '국토의 통합과정과 통일국토의 모습'의 상당부분이 96년 '통일국토의 미래상: 공간구조 개편 구상'과 일치한다"면서 "페이지가 통째로 똑같거나 여러 개의 동일한 문단이 곳곳에 옮겨져 있고 중간에 단어나 문장 몇 개만 고쳐 넣은 문단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용표시나 출처에 대한 표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아예 96년 발표 논문의 참고문헌에 92년 보고서를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류 후보자의 92년 논문 '통일국토구조의 기본구상'의 제4장 '통일한국의 국토공간 기본방향'의 서술 부분이 같은 해 겨울에 발표한 '국토의 통합과정과 통일국토의 모습'의 서술 부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류 후보자는 자신이 이미 발표한 연구내용을 인용.출처도 밝히지 않고 심지어 참고문헌에 조차 표기하지 않아 마치 새로운 연구 성과물인 것처럼 독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었다"며 "학자로서의 양심과 자질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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