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정부는 8일 추석을 앞두고 52만 가구에게 근로장려금 3986억원과 도산기업 근로자에 대한 체당금 9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근로장려금은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지원금이고, 체당금은 기업도산 등으로 임금·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정부가 대신 주는 금전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52만 가구에 근로장려금 3986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도산기업 근로자에게 91억원의 체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사과, 명태, 쇠고기 등 주요 추석성수품 15종의 경우 계획대비 평균 113% 초과공급해 가격안정을 유도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자금지원도 국책은행과 시중 금융기관 ·정책자금을 통해 차질없이 추진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추석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해보니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면 대형유통업체보다 평균 30% 저렴했다는 결과를 소개하면서 전통시장을 활용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집중호우로 가격이 급등했던 배추·무·오이 등 채소류와 사과·돼지고기·명태 등이 공급확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비축 및 수입물량 공급확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일부 물품과 관련해 고추는 긴급할당관세로 공급을 대폭확대하고, 소금은 민간의 생산과 방출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배추, 무 등 주요 농산물은 가격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수급이 불안하면 계약재배 물량 공급확대로 수급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2009년 기준 하루평균 1만4000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해 처리비용만 연간 약 8000억원에 달하고, 낭비되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도 연간 18조원"이라면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내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해 음식낭비 줄이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