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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서 저가매수'..8월 국내주식펀드 2.6조 순유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4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1월 이후 월간기준 최대 규모다. 증시 폭락을 틈탄 저가 매수세가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증시 하락에 따른 주식 평가손실로 전체펀드의 순자산규모는 8조7000억원 가량 감소해 291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국내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원본은 지난달 말보다 4조4000억원 증가한 306조1000억원이다.


주식형펀드는 지난달 코스피가 253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저가매수를 노린 신규 자금이 들어와 2조600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 설정액은 전월대비 1조3000억원 증가한 10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은 1조원 가까이 줄었으나 국내주식형이 23조원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 역시 폭락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채권형펀드의 경우 겁먹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채권 강세가 이어지자 차익실현 욕구가 발동돼 자금이 이탈했다. 전월대비 1조1000억원 감소한 4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MF로는 갈 곳 잃은 기관 자금이 몰렸다.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55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순자산 규모를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2008년 1월 이후 최대규모의 신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액 감소로 전월대비 5조5000억원 감소한 6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글로벌 악재가 겹치며 자금이탈이 지속됐다. 지난달 총 7000억원 규모가 빠져나갔다. 주식평가손까지 더해지며 순자산 규모는 전월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2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은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며 1조4000억원 규모가 순유출, 전체 순자산 규모는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한 47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주식혼합형 및 채권혼합형은 각각 1476억원, 5818억원의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주식혼합형은 전월대비 6765억원 감소한 1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혼합형도 전월대비 978억원 줄어든 1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MMF는 법인 MMF의 자금 유입으로 전월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5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폭락장서 저가매수'..8월 국내주식펀드 2.6조 순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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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증권은 주식형펀드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펀드 판매 비중이 전월대비 0.4%포인트 증가한 58.9%를 기록했다. 은행은 전월대비 0.3%포인트 줄어 31.7%를 나타냈다.


판매 잔고는 증권이 전월대비 1조3472억원 늘어 169조9000억원을 나타냈으며 은행·보험은 전월대비 각각 5494억원, 21억원 감소해 91조5000억원, 1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말 기준 적립식 펀드 잔액은 국내증시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월대비 2810억원 증가한 54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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