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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그룹 본사 '승진 인큐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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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스톨에 이어 장 마리 위르띠제 전 사장 그룹 본사 중역 맡아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르노 본사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전 사장의 보직은 상용차 판매 총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직급도 사장이다. 지사 사장이 본사 상무에 해당하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 승진이라는 평가다. 그에 앞서 르노삼성 사장을 역임했던 제롬 스톨도 본사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등 르노삼성이 본사 중역들의 '승진 인큐베이터'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르띠제 전 사장은 오는 10월1일자로 르노 본사의 상용차 판매 총괄을 맡을 예정이다. 위르띠제 전 사장은 5년6개월간 르노삼성을 이끈 뒤 지난 9월1일자로 퇴임했다. 후임으론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취임했다.

위르띠제 전 사장이 새로 맡게 되는 상용차 판매 총괄은 꽃배달 트럭 등 승용차를 제외한 차량 판매를 책임지는 중책이다. 르노 상용차로는 칸구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최근에는 칸구 익스프레스 ZE라는 이름의 첫 전기차 상용차가 출시되는 등 그룹 내 비중이 한층 커가는 중이다.


위르띠제의 이번 인사가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그보다 앞서 르노삼성 사장을 역임했던 제롬 스톨과 재회 때문이다. 제롬 스톨은 2000년 9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르노삼성 사장을 역임한 뒤 지금은 본사에서 경상용차 판매 및 마케팅 담당을 맡고 있다. 직급은 부회장으로 위르띠제의 직속 상관인 셈.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의 1대(제롬 스톨)와 2대(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이 중책을 맡은 것은 그룹에서 차지하는 르노삼성의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라며 "결과적으로 르노삼성 사장은 가능성이 큰 인물들이 맡아왔다"고 말했다.


업계가 르노삼성 3대 사장인 프랑수아 프로보를 예의주시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프로보 사장은 2002년 프랑스 르노 본사에 입사한 뒤 르노포르투갈 영업총괄(2005년), 르노본사 마케팅기획 담당(2008년), 르노러시아 부사장(2010년)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르노삼성 재임 기간 성과에 따라 그 역시 본사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본사 승진 코스로 평가받으면서 능력 있는 인물들이 사장을 맡는 선순환이 이어진다"며 "이는 르노삼성의 경쟁력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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