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 주요 IT기업들이 소프트웨어(SW) 인재 찾기에 나섰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SW 인재 확보 발언의 여파로 SW 개발인력 영입이 IT기업의 당면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공개채용 시장에서 'SW인력'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온라인게임, 보안 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 선두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SW 인재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포털업계 1위 NHN은 세 자리 수의 인턴사원을 선발해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체 인원의 60% 이상이 개발인력으로 구성된 만큼 이번 채용에서도 SW 부문에서 다수의 인원이 선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공, 학점, 영어성적 등에 따른 제한은 없지만 지원 부문에 대한 사전과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조건보다 직무에 대한 능력을 우선시하겠다는 것이다. SW개발의 경우 지원자 본인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테스트 결과, 코드 등을 제출해 평가를 받게 된다. 인턴사원으로 선발되면 4주간의 근무를 거쳐 결과에 따라 최종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 원서접수는 19일까지다.
다음도 19일까지 신입사원 원서를 받는다. 이번에 개발 직군에서만 두 자리 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다음 역시 전공, 학점, 영어점수 등의 지원 기준을 없애고 직무능력테스트 및 인성면접을 통해 기획력과 창의력 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인터넷 보안업계 선두기업인 안철수연구소도 SW개발자들로만 50여 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안철수연구소는 2004년 27명을 시작으로 매년 10~20명 선의 공채 신입사원을 선발해 왔다. 이번 채용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셈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공채를 위해 각 대학을 돌며 인재영입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에서 채용박람회가 진행되고 현장에서는 상담은 물론 입사 지원도 할 수 있다. 원서 접수는 26일까지다.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은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SW인력을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 넥슨은 이번에 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IT엔지니어, 게임기획, 사업, 해외사업, 웹기획, 경영지원 등 전 분야에서 총 120명을 모집한다. 이 중 3분의 2 이상이 개발직으로 채용될 예정이다. 넥슨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거쳐 직무테스트, 세 차례의 면접 등으로 지원자들의 실무능력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포털, 온라인게임, 보안 등의 분야에서 대기업에 견줄만한 규모의 SW 인력 공개채용이 실시되고 있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학점이나 어학성적 보다는 실무능력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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