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늘어난 가운데 증가규모도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은행의 가계대출은 마이너스대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달보다 2조5000억원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다. 전달 2조3000억원으로 축소세를 보였던 증가규모도 다시 2000억원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휴가철 카드사용대금 결제 및 주식매수 자금 수요, 주택담보대출 억제 영향 등으로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규모는 정부정책에 따른 은행의 대출 억제노력 등으로 전달 2조6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기준)도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대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강화, 법인세 납부에도 불구하고 월초 결제성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달 2조8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한편 은행 수신은 전달 7조1000억원에서 3조9000원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은행채 순상환규모 축소 및 CD발행 전환에도 불구하고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정기예금의 증가규모가 축소되고 법인세 납부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의 감소규모가 확대된 데 기인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가 은행자금이 유입되면서 증가로 전환되고 주식형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확대된 데 따라 증가규모가 전달 6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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