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일본인 조종사들이 국내 항공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의 파산으로 일자리를 잃은 조종사들이 이웃나라인 한국 항공사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JAL로부터 자사 조종사를 채용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세부적인 내용을 살피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조종사 수급난이 심화된데다, JAL과 동일한 국제노선을 다수 운영하고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조종사는 총 397명으로 이중 JAL 출신은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JAL에서 요청이 들어온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난 것은 없다”며 “조건, 자격 등 검증해야할 것이 많아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1월 일본인 조종사 15명을 파견형식으로 채용했고, 저비용항공사인 제주항공도 JAL 출신 2명을 채용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JAL에서 요청받은 것은 없고 개별적인 채용”이라며 “추가로 JAL 조종사를 채용하는 방안을 진행 또는 계획 중인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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