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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릭WB 총재"유동성 지원,유럽위기 해소에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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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출연, 정부와 의회가 결정해 문제 풀어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6일 유럽연합이 역내 은행과 국가부채 위기를 저지하기 위해 쓰고 있는 유동성 지원대책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졸릭 총재는 이날 싱가포르를 방문해 경제전문 채널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들은 돈을 쏟아부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채권을 다량 매입했다”면서 “그러나 유동성대책을 통해 이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지도자들은 국채가격 하락과 은행 자본 리스크를 수용하기 위해 한층 더 긴밀한 재정통합이나 다른 대안과 관련한 힘든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나는 사람들이 이 문제들의 일부를 인식하도록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례회의에서 유럽은행은 시급히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유럽 정책당국자들과 정치인들을 분노케 했다.

졸릭 총재는 그러나 결정은 궁극으로는 외부인이 아니라 유럽 시민들과 정부 대표들에게 달려있다고 좀 온건하게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어느 옵션이라고 말하지 않은채 유럽의 부채위기를 다룰 때는 다른 전략을 쓸 것을 거듭 요구했다. 졸릭 총재는 “유럽인의 반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지만 유럽인들도 그런 유형의 반응이 풀어야할 근본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전세계의 성장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연준이 추가 통화부양책을 쓰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졸릭은 통화정책만으로는 그 일을 하지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를 다루기 위해 유럽위기의 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재무장관급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지적하고 “이것들은 각국 정부 대표가 하고 각국 의회가 지원해야만 하는 결정들”이라고 설명했다.


졸릭총재의 이날 발언은 유럽은 외부 자금 수혈에 의존해서 부채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고 유럽의 국가부채 문제와 은행의 자본부족 문제를 인정하고 이를 유럽 각국 정부와 의회가 합심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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