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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증시 안좋아..우리금융 민영화 더 기다려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세계경제 W자형 회복 가능성"
"저축은행 2~4곳 저울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빠른 민영화를 추진하기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6일 이 회장은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가위 사랑나누기' 행사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민영화는 조속히 추진하면 좋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어 시장이 호전될 기미를 보일 때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2~4곳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인수의지를 확인했다.


"시장이 호전될 타이밍을 기다리다가는 민영화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3년 전 각국 정상들이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나설 때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의 신용등급 하락은 예상된 일이었다"며 "현재 각국이 재정지출 추가 확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상태로, 당분간은 W자형 경제상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녹록지는 않지만 경제상황을 살펴본 뒤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기회에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좋지 않은 시장상황으로 자사주 투자가 손실을 입었지만, 꾸준히 매입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입행 후 25년간 자사주에 투자했지만 IMF 당시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면서도 "책임경영을 위해 자사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드 분사, 해외 네트워크 구성 등 우리금융 내부의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연내 카드 분사 프로세스를 밟은 뒤 내년부터는 정상 영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가까운 아시아지역인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의 금융사를 M&A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IT 기술을 갖고가면 소비자금융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베트남, 태국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국가 전체적으로 일정 부분의 가계대출 수요는 있다"고 어느 정도의 가계대출은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다문화가정 자녀 채용도 꾸준히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인 이순우 우리은행장·황성호 우리투자증권사장·김희태 우리아비바생명사장·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김하중 우리금융저축은행장·권숙교 우리FIS사장·허덕신 우리F&I사장·이승주 우리PE 사장과 그룹 임직원등 자원봉사자 400여명은 식료품 및 생필품 세트 3000 상자를 직접 제작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우리금융은 생필품 세트와 함께 자매결연마을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 3000포대 등 총 2억2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국 220개 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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