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나는 영희가 아니라서…소는 누가 키우나" 서울시장 출마 권유 거절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나라당에 모시겠다"(홍준표)
"나는 영희가 아니라서요"(손석희)
"영희나 석희나 비슷한데요…"(홍준표)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손석희)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영입 제의를 받고 재치있게 거절해 눈길을 끌었다.

손 교수는 "당 안에서는 홍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이야기도 나오는데 안 한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홍 대표는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내년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역제안 했다.

손 교수가 "저는…"이라고 말끝을 흐리자 홍 대표는 "정말 생각이 있으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했다 .

손 교수는 최근 홍 대표가 '안철수 출마설'에 대해 "철수가 나오면 영희도 나오겠다"고 말한 것에 빗대 "나는 영희가 아니라서요"라고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홍 대표가 "영희나 석희나 비슷한데요"라고 하자 손 교수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습니까"라며 개그콘서트 유행어를 인용해 거절했다.

한편 홍 대표는 안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여론조사 돌풍에 대해 "안철수 원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불신이 심하니까 인기투표식의 여론조사에서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심나영 기자 s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