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억 TV도 완판...뱅앤올룹슨 가전명품 '비상'

시계아이콘02분 4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억 TV도 완판...뱅앤올룹슨 가전명품 '비상'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매장인 뱅앤올룹슨 본점 전경
AD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덴마크 명품 가전 뱅앤올룹슨(B&O)이 국내 명품 열풍에 가세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시아 최대 규모인 압구정 본점 개설로 그 기세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5일 B&O에 따르면 국내에 단 3대만 들어온 판매가 2억2000만원인 103인치 플라즈마(PDP) TV는 전시 제품을 제외하고 완판됐다. 148만원대 고가의 스마트폰 도킹 스피커인 '베오사운드8'은 3개월간 1000개가 넘게 팔렸고 개당 26만원인 이어폰 'A8'마저 판매고가 세 배 이상 늘었다.


박재범 압구정 본점 지점장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올 상반기에 유례없는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며 "하반기 결혼 시즌과 연말 수요를 생각하면 사상 최대 매출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압구정 본점 매출만 글로벌 톱 5에 포함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박 지점장은 "최근 한국이 ‘명품홀릭’으로 불릴 만큼 명품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데 가전 부문에선 B&O가 대표 브랜드로 떠올라 수요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TV, 오디오, 스피커, 전화기, 시계 등 제품별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수요층 저변화가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B&O의 지난해 국내 시장 매출은 175억원으로 2005년 대비 두 배 규모로 늘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글로벌 매출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한국 매출은 10% 이상 상승하며 기록적인 신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40% 가량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명품 가전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다. 지난해 B&O는 글로벌 시장에서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하다. 소수 제품의 주문 제작과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어 투입되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름값이 아닌 제품의 가치에 역점을 두는 방식에 충성도 높은 고객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


2억 TV도 완판...뱅앤올룹슨 가전명품 '비상' 뱅앤올룹슨 압구정 본점 내부 모습


◆글로벌 가전 브랜드 뱅앤올룹슨 압구정 본점 가보니


TV 한 대가 무려 2억원을 넘는다. '초고가'라는 말조차 무색한 '초호화' 제품이다. VVIP 사이에선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에겐 가격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TV뿐만이 아니다. 150만원짜리 스피커, 30만원짜리 이어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가격이지만 뱅앤올룹슨(B&O)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거래는 성사된다. 덴마크 명품 가전 B&O가 국내에서 거센 명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말 리뉴얼 오픈한 B&O의 압구정 본점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한눈에 덴마크 고급 주택의 거실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흰색의 벽에 원목과 회색의 카펫이 조화를 이룬 매장은 화려함의 절정을 이뤘다. 곽재현 매니저는 "페인트 하나까지 모두 덴마크 본사에서 수입해 꾸며놓은 것"이라며 "전 세계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고객들이 동일한 느낌을 받도록 하기 위한 본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압구정 본점은 지난해 말 오픈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B&O 매장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B&O의 모든 제품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들이 부쩍 늘었다. 박 지점장은 "올해 초 매장 오픈 이후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MBC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가수 박정현 씨가 이어폰을 사용한 것이 화제가 되며 고가 제품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O가 초호화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생활에 밀착되는 고가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 구매를 위해 매장에 방문한 이모씨도 "지인의 집에 방문했다 제품을 보고 돌아가는 길에 구매를 위해 방문했다"며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디자인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워 새로 이사가는 집에 세트로 들여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억 TV도 완판...뱅앤올룹슨 가전명품 '비상' 뱅앤올룹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베오리빙룸


대당 2억원이 넘는 가격임에도 완판된 103인치 TV가 있는 베오리빙룸을 둘러봤다. TV와 함께 500기가 규모의 원음파일 저장이 가능한 오디오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스피커가 함께 있는 방이다. 스피커 성능은 탁월했다. 대개는 스피커와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지만 이 방에서는 가운데에 앉아 있을 때나 스피커 바로 앞에 섰을 때나 동일한 소리가 느껴졌다. 곽 매니저는 "스피커를 설치한 방을 분석해 자동으로 최적의 소리를 재연하는 ABC시스템과 음이 180도로 퍼져 청취자의 위치에 관계없이 고유의 음을 들을 수 있게 하는 ATL이라는 기술 덕분"이라고 전했다.


TV 전원을 끄자 화면이 극장의 커튼이 닫히듯 사라졌다. 최신 기술이 적용된 TV 속에 숨어 있는 아날로그적 면모다. 디자인이나 기술만이 아닌 사용자의 감성과 교감한다는 B&O의 철학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디자인에 관한 일관된 관점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제품 하나 가지고 있지 않아도 전시된 B&O의 제품들은 매우 익숙했다. 국내외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차례 등장한 덕분이다. 가전제품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지만 이처럼 고객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는 것은 내부의 기술은 발전하지만 디자인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AD

건물에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고객서비스(AS)센터에서 B&O 고객들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하는지 알 수 있었다. 10여대의 수리 의뢰 제품 가운데 3대가 카세트테이프 작동 제품이다. 박 지점장은 "디자인에 차이가 없는 데다 고유의 음색은 CD나 라디오에서도 구현이 가능해 15년이 넘는 제품도 수리 의뢰가 들어온다"며 "리패키지(재포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쓰던 제품을 자식들의 혼수로 선물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다.


B&O의 고객 가운데 35~40%가량은 꾸준히 재구매가 이뤄지는 고정 고객이다. 아버지의 오디오를 아들에게 물려주고, 입에서 입으로 제품의 이야기가 퍼지면서 고정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전 수요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B&O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과시가 아닌 자신을 위한 명품의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또 다른 명품 소비 패턴이라고도 볼 수 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