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 커피 전문점에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 장애인이 매장 내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져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3일 할리스커피 의정부 중앙로점에서 시각장애인 A씨가 안내견을 동반, 매장에 들어서려다가 입장을 제지당했다.
아이디 'soundyou'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3일 0시 40분께 점장이라고 밝힌 사람이 시각 장애인 안내견 동반 입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가하며 법적 제재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리트윗(타인의 글 퍼나르기)되면서 SNS와 인터넷상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위생상의 문제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전 매장에서 이뤄지는 일은 아니다"라는 등 할리스커피 측 입장을 헤아리면서도 "시각장애인 안내견 입장 불가 방침에 대한 근거를 따져보자" "명확한 논리가 없다면 불매운동을 하자"는 등의 격양된 모습을 나타냈다.
'kisara' 아이디의 네티즌은 "안내견은 일반 애완견이랑 다르게 생각해야하지 않을까"라며 "입장을 거부한 점주의 생각이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Sangyeon'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눈을 감고 들어오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이해에서 비롯된 처사라는 것이다.
할리스커피 본사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내부 회의 중"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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