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박성호 기자]삼성전자는 현지시간으로 4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2011'에서 선보인 갤럭시탭 7.7 을 전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애플이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제기한 삼성의 애플 디자인 특허침해 관련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2일 받아들여진 데 따른 조치다.
뒤셀도르프 법원은 최근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갤럭시탭 7.7인치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수용했으며 삼성전자는 일단,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취지에서 전시장에서 관련제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7.7인치 제품이 디자인 등 애플이 제기한 특허침해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고 향후 모든 법적조치를 통해 특허침해사실이 없음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직 출시 미정이지만 갤럭시탭 7.7의 판매계획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탭 7.7은 아직 시판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애플이 미리 정보를 입수해 판매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은 그만큼 애플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갤럭시탭 7.7인치 제품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이다.
인터넷·전자책·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이용이 많아 디스플레이 성능이 특히 중요한 태블릿 시장에서, 갤럭시탭 7.7이 아몰레드를 최초 탑재하면서 고화질 태블릿의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블릿의 8mm대 두께의 벽을 허문 7.89mm 초슬림 두께에 335g 초경량 무게일 뿐 아니라 라운드 형태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뒷면으로 그립감을 향상시켰으며, 메탈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해 IFA에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갤럭시탭 7.7은 최신 안드로이드 플랫폼 3.2(허니콤)에 1.4GHz 듀얼코어 AP를 탑재해 PC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에, HSPA+와 4G LTE 초고속 통신, 최대 32GB의 외장 메모리 슬롯, 2개의 와이파이 채널에 동시에 접속해 기존 대비 2배 속도로 이용하는 와이파이 채널 본딩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고유의 '터치위즈 UX', 삼성전자 태블릿 최초로 제공되는 게임허브를 비롯한 소셜·리더스·뮤직 허브 등 차별화된 사용 편의성과 컨텐츠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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