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2일 한미약품에 대해 제약시장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3만7000원에서 11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권재현 애널리스트는 "쌍벌제 등 제약시장 변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약가산정방식 개편은 의약품 비중이 100%인 한미약품에게는 부담이 된다"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대표적 혁신형 제약사로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제약업계 최대 연구개발(R&D) 금액을 집행하고 있는 점을 향후 자체 개발 신약 성과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갖는 근거"라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합성신약은 항암제 중심, 단백질신약은 바이오베터인 랩스커버리 기술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특히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팬허항암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 애널리스트는 "펜허항암제는 현재 국매 임상 1상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6개월 안에 국내 및 해외에서의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폐암 치료제로 우선 개발 예정이지만, 위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도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높다. 아직 신약개발 성공 사례가 없는 한미약품으로서는 팬허항암제의 성공적 라이센싱이 핵심 영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시장 환경 변화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가 예상되나 R&D 비용 조절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는 한미약품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신약 부분에서의 글로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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