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존 햄리(John J Hamre)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1일 "객관적으로 볼 때 6자회담은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햄리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통일부 주관으로 열린 코리아글로벌 포럼(KGF)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허문도 전 통일부 장관의 질의를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6자 회담을 시작할 때 성공을 예견하고 기대했다. 이 지역의 안보를 6자회담을 통해 달성하고, 북한의 핵을 포기하면서 개발의 길을 터준다는 취지였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이상한 사고방식으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이웃국가를 위협하는 실패한 정권"이라며 "북한이 실패한 정권이라는 것은 역사가 증명할 것이다. 북한은 붕괴하거나 해체할 것"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천안함 침몰 등 북한의 잇딴 도발을 거론하며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전쟁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전쟁이)필요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위협적인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어떤 혜택이나 군사적 해결은 없다는 알아야 한다"며 "우리가 전쟁을 발발하지 않겠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승리할 것이다. 체계적인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재정위기에 따른 국방예산 감축에 대해 "장기적인 채무상황에 대한 해결방법은 아니다"고 비난한 뒤, "국방부 관계자들과 이야기한 결과 (국방예산이 삭감돼도)아시아 안보가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라는 것을 확인했다. 권력공백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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