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 그룹이 역시 강했다.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 중 월간 음원 차트를 발표하는 멜론과 엠넷, 몽키3에 따르면 8월의 월간 음원 차트는 2NE1과 씨스타, miss A가 차트의 1~2위를 다퉜다. 다비치와 티아라 등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2NE1은 7월 28일 발매한 ‘Ugly’가 멜론과 엠넷의 8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밖에도 ‘Hate You’, ‘내가 제일 잘 나가’ 등 세 곡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8월의 가요계를 걸 그룹이 주도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걸 그룹 사이에서 살아남은 <무한도전>과 리쌍
걸 그룹의 강세 속에 눈에 띄는 것은 멜론에서 4위를 차지한 박명수-지드래곤의 ‘바람났어’다.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음원 공개일은 7월 2일. 그만큼 이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차트 상위권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무한도전> ‘조정특집’에 삽입됐던 리쌍의 ‘Grand Final’ 또한 멜론의 월간 차트 10위, 엠넷의 월간 차트 8위를 기록하는 등 <무한도전> 관련 음원들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리쌍은 ‘Grand Final’ 이외에도 ‘TV를 껐네’가 멜론에서 9위, 몽키3에서 5위를 차지했다. 7월 18일에 발매된 miss A의 ‘Good-bye Baby’나 8월 9일에 발매된 씨스타의 ‘So Cool’에 비해 16일 선 공개 돼 음원 성적이 차트에 반영될 시간에서 불리했던 리쌍의 ‘TV를 껐네’의 분전은 최근 리쌍의 인기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들이 돌아온다
9월에도 여전히 걸 그룹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카라가 9월 5일 ‘STEP’으로 컴백한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또한 9월 말 2년만의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소녀시대 또한 정확한 컴백 시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9~10월 컴백한다는 방침이다. 씨스타, miss A, 2NE1이 맞붙은 7~8월 못지않은 걸 그룹들의 경쟁이 예고된 것. 이 가운데 전역한 후 첫 앨범을 발표하는 성시경과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YB 또한 새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과연 9월의 음원 차트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사진 제공. YG 엔터테인먼트, DSP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내가 네트워크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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