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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지사, 쑨원의 '天下爲公' 강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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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위공(天下爲公)'


천하의 만물이 모두 '공(公)'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 중국 근대국가 태동과 신혁명을 주도한 쑨원이 주창한 글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월례조회에서 쑨원의 천하위공을 강조했다.


김 지사가 이 글을 언급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천하를 위해서 공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공무원이란 게 김 지사의 생각이다. 따라서 공무원은 천하의 모든 것에 대해서 무한책임이 있고, 아울러 자신 또한 경기도의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지사는 특히 최근 경기도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천하위공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국정감사와 의회 행정감사가 있어서 바쁘다"며 "내년도 가용예산까지 줄면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이 같은 어려운 상황속에 공직자는 유혹이 있어도 국가 재정을 지키고, 국민 살림을 살려야 할 무한책임을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특히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에 빠지거나 유연한 사고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을 하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막는 것도 천하위공과 무관치 않다는 주장이다.


김 지사는 "해마다 보도블럭과 가드레일을 교체하는데, 어느 지역에 가보면 가드레일을 스테인리스를 이용해서 2중, 3중으로 많이 한다"며 "이 같은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같은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서 한센인들이 공동촌락을 구성해 생활하고 있는 포천 장자마을 같은 곳에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추석이 다가오는데, 청렴하기가 쉽지 않다"며 "매우 혼란스러운 때도 있겠지만, 잘 판단해서 역사적으로 기억되는 공무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경직된 질서를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유지하면 안된다"며 "공무원들도 유연한 사고를 위해 꾸준히 학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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