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부 생활화 위해 시작했는데, 호응 좋아요”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강인권 (주)STX 대외협력실장
STX 임원들이 십시일반해 내는 ‘풀뿌리 기부’ 특화


“기부 생활화 위해 시작했는데, 호응 좋아요” 강인권 (주)STX 대외협력실장(상무)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기부의 생활화' 차원에서 시작했는데, 갈수록 많은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풀뿌리 기부 협약식'을 가진 뒤 강인권 (주)STX 대외협력실장(상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풀뿌리 기부'란 STX 계열사 임원들이 매월 받는 급여에서 소액을 떼어내 다문화가정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다른 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STX그룹만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강 실장은 "그룹 차원에서 다문화어린이도서관 건립 및 다문화 인식개선 연극 후원 등 통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직ㆍ간접적 지원을 이어오다가 지난 2009년 ㈜STX와 STX팬오션 임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했다"며 "이때 강덕수 회장이 '소액을 십시일반 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내자 임원들이 찬성해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이상은 매월 10만원, 그 밑의 임원들은 5만원씩 지원해 모은 돈은 다문화가정 한 가구당 매월 10만원씩 기부하는데 쓰인다. 2009년 ㈜STX와 STX팬오션 임원들이 시작해 지난해 경인지역 6개 계열사가 추가됐고, 올해는 경남지역 소재 계열사 임원들까지 동참해 총 144명이 매달 910만원, 연간 1억920만원을 91개 저소득 다문화가정에 지원하게 된다.


강 실장은 "부회장 이하 임원들끼리만 하는 기부 활동인데, 아이디어를 낸 강 회장도 가끔 '거액'을 쾌척한다"며 "임원들이 솔선수범했더니 지난 상반기에는 그룹공채로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입사 후 받은 첫 월급의 일정액을 모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문경의 한 고등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은 최근 재벌 총수들의 사재 출연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바람직한 기부 문화가 정착되려면 기부를 둘러싼 개념의 확장이 전제돼야 한다"는 강 실장은 "흔히 기부란 가진 사람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진정한 기부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STX그룹의 풀뿌리 기부는 기업이 앞장서지 않고 임원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실제로 저는 처음 몇몇 임원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저소득 다문화가정 후원 기부가 그룹내 타 계열사 임원들에게도 빠르게 전파되는 것을 목도했다. 자발적이고 순수한 기부만이 또 다른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풀뿌리 기부가 선의는 있지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부의 개념 확장, 나아가서 기부 문화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실장은 "기업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 이외에 이번 다문화가정 후원과 같이 개인의 자발적 참여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기부 활동에 대해 물심양면으로 지원 할 것"이라며 "STX의 풀뿌리 기부가 우리 사회에 건강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는 전 임직원이 동참하는 활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TX그룹은 장학재단과 복지재단을 중심으로 사회복지, 교육ㆍ학교 지원, 문화예술ㆍ체육, 지역사회공헌, 협력사 지원 및 환경 보전에 이르는 폭넓은 사회공헌 및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