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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카드 속에 정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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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新성장동력을 찾는다...<하>해외 로열티를 줄여라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국내 카드산업이 발전하려면 글로벌 카드업체에 지급하는 로열티(수수료)를 줄이고,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가 국제 카드사에 지급한 수수료는 무려 2600억원. 국내외 매출액에 따라 지급한 수수료가 1800억원이고, 이와 별도로 국내 카드 회원이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부담한 1%의 수수료가 총 8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이같은 '국부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9월부터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 발급 서류를 바꿀 계획이다. 국내 전용 신용카드와 국내외 겸용 카드 발급 신청란을 분리하고, 연회비 부담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린다는 것.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신용카드를 추가 발급 받는 고객이나 신규 회원들의 인식은 이미 연회비와 상관없이 국내외 겸용 신용카드를 선택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다양한 권역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비씨카드를 시작으로 신한카드 등이 자체 글로벌 브랜드를 개발하고 전략적 제휴에 나섰다.

비씨카드는 지난 2009년 말 미국내 ATM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스타(Star)사와 제휴를 통해 국제 카드사가 아닌 비씨 국내 전용카드로도 미국의 현금지급기(ATM)에서 현금서비스와 현금인출을 할 수 있게 했다. 이로 인해 현금인출 수요가 많은 유학생과 여행객은 국제 카드사에게 줘야하는 1%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카드 발급사는 국내 전용카드의 해외사용 확대를 통해 불필요한 국제 카드 발급을 줄이고 보다 저렴한 연회비의 국내 전용카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게 됐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2006년 3월 중국 인롄(銀聯, China UnionPay)과의 네트워크 제휴에 이어 미국의 스타사까지 ATM네트워크를 확대함에 따라 국제 카드를 발급하지 않고도 해외 이용이 가능한 대체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는 점에서 지불결제 네트워크의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비씨카드 브랜드의 글로벌 사용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비씨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2009년말 일본 카드사인 JCB인터내셔널과 제휴해서 신한카드 고유의 글로벌 브랜드 '유어스(URS)'를 개발했다. 이 브랜드는 전 세계 1500만 JCB네트워크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카드 결제가 가능하면서도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가 적용돼 고객의 연회비 부담을 크게 줄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유어스 브랜드 상품을 발급하기 시작해 작년 연간 40여종 카드에 총 173만장을 발급, 약 2조5000억원(현금서비스 제외)이 국내외에서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국제 카드사에 지급해야 하는 '국내 매출분담금'이 없고, 기타 카드 발급 및 유지에 들어가는 수수료도 없어 국부유출을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내부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유어스 카드 운영에 따른 수수료 절감 효과는 약 10억원으로, 향후 유어스 카드 발급 및 이용률 증대에 따라 국내 카드사가 국제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어 "미국,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 10개국 28개 해외할인가맹점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 편의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유어스 브랜드로 동남아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수익 창출 및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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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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