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감독이 자신의 영화제작사 영구아트의 경영난 속에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 31일 심형래 감독의 한 측근은 <10아시아>와 전화통화에서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유령도둑> 제작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영구아트에서 <유령도둑>을 기획하던 직원들은 일찌감치 퇴사해 영구아트와 별도로 계약을 맺어 프리프러덕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유령도둑> 제작과 관련해 투자·배급사 쇼박스에 투자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 측근은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에 대한 애착이 강해 되도록 임금체불 등의 문제를 서둘러 해결한 뒤 제작을 진행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쇼박스와 심 감독은 <디 워>를 제작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심형래 감독은 이에 앞서 <라스트 갓파더>를 함께 만든 CJ E&M에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의 투자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나 이 프로젝트는 현재 제작이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심형래 감독은 임금 및 퇴직금 체불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조사를 받았으며, 재무상태 악화와 관련해 폐업설, 도박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여 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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