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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하락에 웃은 SKT, 1.8㎓ 주파수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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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경쟁입찰에서 1.8㎓대역(20㎒ 폭) 주파수를 차지한 SK텔레콤이 강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장 문제가 됐던 주파수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9일 SK텔레콤은 전날보다 5500원(3.81%)오른 1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시작 직후에는 9일째 지속되고 있는 경쟁입찰에 대한 우려로 14만2000원까지 하락했지만 SK텔레콤이 1.8㎓ 대역 주파수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급반등해 4%에 가까운 강세를 유지했다.

SK텔레콤은 당초 시장예상가격인 7000억~8000억원 보다 많은 9950억원에 1.8㎓ 대역을 받았지만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평가다. 이미 1.8㎓ 대역 20㎒를 확보하고 있는 KT에 비해 SK텔레콤은 1.8㎓ 대역을 보유하지 않아 절실한 상황이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를 구축해야 하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입찰금액이 더 올라갔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경쟁에 참여했어야 한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길어져 예상보다 금액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SK텔레콤으로서는 꼭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했고 KT는 차선인 800㎒ 대역을 최저낙찰가 2610억원에 가져갔다"며 "통신업계의 교통정리는 잘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입찰비용이 증가했지만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SK텔레콤은 3개월 이내에 낙찰가의 4분의1인 약 2480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사용기간 동안 매년 분할 납부해야 한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은 매년 약 1조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10년간 분할납부하는 주파수 비용이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주당 배당금(DPS)도 9400원을 유지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배당주로서 매력은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새로 시작하는 4G서비스를 통해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대역을 가져온 상황에서 효율적인 활용방안과 데이터 이용요금 부과 방안이 필요하다"며 "무료 메신저 서비스, 요금인하 압력,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폐지와 관련된 정부의 규제정책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주파수 입찰과 더불어 SK텔레콤에 가장 부담이 됐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서는 주가하락으로 재정적 부담은 덜었지만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통신과 정유화학업종이 중심인 SK그룹이 매년 3조원 가량의 시설투자가 필요한 반도체 분야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지 의문은 지속될 것이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된 것도 이같은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외국인들은 8월 들어 SK텔레콤의 주가반등에도 불구하고 1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사업성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계속되지만 하이닉스 주가 하락으로 SK텔레콤의 인수부담이 줄어든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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