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경차의 공식 명칭이 '이온(Eon)'으로 정해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그동안 HA(또는 H800)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해온 경차의 이름을 이온으로 확정하고 이르면 10월 인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가는 당초 알려진 20만 루피(약 480만원)보다 비싼 25만~30만 루피(580만~700만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400만원대를 목표로 개발했지만 부가 기능이 추가되면서 판매 가격이 올라갔다"며 "월 목표 판매량은 1만5000대"라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800cc급의 이온은 기존 현대차의 최저가 차량인 상트로(29만 루피)의 후속 버전이다. 본격 출시를 앞두고 도로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하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현대차 이온은 마루티스즈키와 타타가 새로 출시하는 600만원대 신차들과 경쟁한다. 인도 시장 1위인 마루티스즈키는 25만 루피(약 600만원) 짜리 경차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고 3위 기업인 타타도 600만원 이하의 저가차 개발에 나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내 자동차 수요가 중앙 도시에서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저가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대차 이온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35만6717대를 팔아 2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4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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