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지어진 현대 아산타워에 다녀간 방문객이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09년 4월 완공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현대 아산타워는 205m 높이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속 엘리베이터(분속 1080m)와 전망용 엘리베이터(분속 420m), 국내 유일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분속 600m) 등 총 9대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는 테스트 타워.
현대 아산타워는 지난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하루 동안 개방한 것을 제외하곤, 건설사와 입주민 대표 등 관련 고객을 대상으로만 오픈했다.
국내 고객 외에도 해외에서도 현대 아산타워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준공 첫 해인 2009년 205명, 2010년에는 314명으로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47개국, 700명이 넘는 해외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승강기 시장인 중국 외에 최근 급성장하는 중동(이란, 파키스탄 등), 남미(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에서도 찾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중국 부동산 공정구매 연맹 일행이 다녀간 뒤 중국 부동산 신문(중국방지산보)은 1페이지 분량을 할애해 견학 소식 및 현대 아산타워를 소개했으며 7월에는 태국 국왕 직속 학술기관인 KPI(King Prajadhipok’s Institute) 소속 산업 시찰단 31명이 한국 사회의 발전상을 보고 배우기 위한 코스 가운데 하나로 현대 아산타워를 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 아산타워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분속 1080m 엘리베이터와 국내 유일의 더블데크 엘리베이터가 개발 완료 및 설치되면서 방문 요청이 늘었다"며 "일반인 대상의 개방 행사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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