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대·중기 공생으로 SW산업 육성"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의) 균형된 역량을 갖춰 대기업와 중소기업이 공생발전할 수 있도록 민·관이 지혜를 모아야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이후 "우리기업이 환경변화를 기회로 도전할 수 있게 정부도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과 기업가정신 확산 정책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는 합종연횡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생태계를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우리기업이 해외 IT기업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전날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선 "일본경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일본경제가 잘 돼야 우리경제도 잘 되니, 일본경제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재정위기를 언급하며 정치권과 정부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불신에서 위기가 비롯됐다는 시각을 소개하고, 이를 타산지석 삼아 사회통합과 성장동력 확보 등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제조업활성화 방안'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연구개발(R&D) 주요 정책'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박 장관은 '재제조업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중고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하는 재제조업은 재활용과 달리 에너지 소비를 70~80% 감축하고 노동집약적"이라면서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R&D 투자에 대해 박 장관은 "세계 평균 6.9%의 2배에 가까운 11.1%에 달하고 관련 예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5위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유사중복 등 비효율을 과감히 정리하고 성능을 엄밀히 평가한 뒤 예산에 반영해 R&D의 질적 성과를 높여야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이달 넷째주에 재정부는 경기도 안양의 남부시장을 찾아 추석선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