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울시장직 사퇴를 공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보군에 여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주민투표 강행방침이 알려지자 일찌감치 보궐선거를 예상한 듯 후보군의 이름들이 나돌았다.
후보군으로 떠오른 일부 전·현직 의원들은 '주민투표 참여 또는 불참 홍보전을 통해 사전 선거운동을 해온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올 정도로 주민투표 운동에 집중해왔다. 대표적인 후보군에 떠오른 인물은 여권에 나경원 최고위원과 야당의 박영선 정책위원장이다.
나 최고위원은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오 시장의 든든한 후보로 나섰다. 그는 "오 시장이 처자식을 베고 전장으로 나간 계백 장군처럼 시장직을 건만큼 우리도 당력을 모아야 한다"며 선봉대장 역할을 자처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9년 동안 한나라당에 빼앗겼던 서울시장직 탈환할 기회가 왔다며 바짝 벼르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박 의장은 MBC 기자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데다 각종 청문회와 국정감사에서 '스타' 정치인의 반열에 올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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