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는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소아암센터는 지난 1997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이래 14여년 만에 국내 최초로 1000례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연간 약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특히 소아암 중 치료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신경모세포종과 뇌종양에서 세계 최고의 치료 성적을 보고하는 등 탁월한 진료와 연구 성과를 학회에 보고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기웅 교수팀은 보통 한 차례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방법에서 벗어나 2회에 걸쳐 연속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고위험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기존 30~40%의 5년 생존율을 62%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에서 연속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2곳의 병원 성적인 47%, 52% 보다 높은 것이다.
예후가 나쁜 4기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61.3%로 미국 소아암 그룹(Children's Cancer Group)에서 발표한 30%대의 성적 보다 현저히 높았다. 예후가 나쁜 1세 이상 신경모세포종의 경우에도 10년간 생존율(72.8%)이 미국(40%)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양유전자(N-myc) 증폭이 있는 긴경모세포종과 불량조직형 신경모세포종 역시 10년 생존율이 각각 72.8%, 71.5%로 미국(20%대, 37%)과 큰 차이를 보였다.
성기웅 소아암센터장은 "앞으로 국제적인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중간엽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을 조혈모세포이식에 병합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 중"이라며 "소아암 치료분야에서 세계적 선도센터의 위상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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