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키스 앤 크라이’, 즐거운 경쟁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시계아이콘02분 0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키스 앤 크라이’, 즐거운 경쟁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AD


SBS <일요일이 좋다>의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스 앤 크라이’)가 그룹 f(x)의 크리스탈-피겨스케이팅 선수 이동훈 팀의 최종 우승으로 끝났다. ‘키스 앤 크라이’는 방영 초반 김연아가 MC를 맡는다는 사실에 화제가 집중됐고, 가수, 개그맨, 탤런트 등으로 구성된 출연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피겨스케이팅을 익힐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자들은 놀랍게도 짧은 시간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보여줬고, ‘달인’ 김병만, 배우 박준금, 크리스탈 등이 차례로 화제에 오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도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와 KBS <해피선데이>의 ‘1박 2일’과 경쟁하면서 최고 시청률 10%대 초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출연진들의 관계가 성장으로 이어지다


‘키스 앤 크라이’, 즐거운 경쟁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특히 ‘키스 앤 크라이’는 연예인이 출연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의 한가지 방식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키스 앤 크라이’의 연출자 김재혁 PD는 “중요한 것은 피겨 스케이팅을 처음 접하는 아마추어인 연예인들이 경연을 통해 발전해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 중 누가 탈락하느냐보다는 출연자들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것. 실제로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 스케이팅에 아직 익숙지 않은 출연자들의 초반 연습 과정을 꼼꼼하게 보여줬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고, 실제로 초반 시청률이 부진하기도 했다. 김재혁 PD 역시 “성장 속도를 잡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성장에 초점을 맞춘 ‘키스 앤 크라이’의 묘미는 초반에 충실히 다진 출연자들의 관계가 경연 무대의 결과물로 이어지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에 있었다. 크리스탈과 이동훈이 대표적인 예다. 그들은 연습 초반 기초를 강조하던 이동훈과 멋진 동작에 욕심이 있었던 크리스탈의 의견이 대립하며 인터넷상에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의견을 맞춰가면서 크리스탈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비난에서 환호로 바뀌었다. 김재혁 PD는 “크리스탈은 워낙 배우는 속도가 빠르고 시원시원하게 속마음을 표현을 하는 스타일이라 이동훈 선수에게 적극적인 표현을 바라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키스 앤 크라이’는 경연 이전에 파트너들이 서로를 맞춰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경연을 단지 기술을 과시하는 무대가 아니라 파트너간의 감정이 교류하는 곳으로 만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은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동생의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스케이팅에 대한 동생의 능력과 노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둘이 함께 하는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마추어, 특히 연습시간조차 내기 빠듯한 유명인들을 대상으로한 서바이벌 쇼에서 ‘키스 앤 크라이’는 단지 경연을 통한 볼거리 대신 경연에 참가하는 출연자들에게서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발견했다.

경쟁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키스 앤 크라이’, 즐거운 경쟁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물론 출연자들의 성장과 파트너간의 시너지는 연출자의 의도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김재혁 PD는 “출연진들이 녹화가 없는 날에도 모두 모여 연습을 했다”고 할 만큼 출연자들의 관계가 좋았고,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한다. 실제로 김병만은 프로그램 종영 후에도 피겨 스케이팅 심사에 도전하기도 했고, 이동훈의 부상으로 크리스탈-이동훈이 아이스쇼 무대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차오름과 김병만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밀 만큼 출연자들 간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김재혁 PD는 “당시 정말 시간이 부족하고 급한 상황이었는데 기본적으로 정해져있던 찰리 채플린 무대에 차오름 선수가 경찰로 들어간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무대가 꾸며졌다”고 말했다. 스포츠 리얼리티 쇼에서 파트너는 물론 전체 출연자들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크리스탈과 이동훈 대신 아이스쇼 첫 번째 날 무대에 오른 김병만의 “한이 없습니다. 전 행복했습니다”라는 소감은 ‘키스 앤 크라이’의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리얼리티 쇼는 경쟁을 가장 앞에 내세운다. 경쟁을 강조하며 서로 갈등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무대에서의 성장은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의 몫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키스 앤 크라이’의 출연자들은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피겨 스케이팅을 즐겼고, 즐길수록 순위와 별개로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줬다. 경쟁이 순위를 위한 도전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 그건 리얼리티 쇼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이다. ‘키스 앤 크라이’는 현재 시즌 2를 위해 김연아와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 앤 크라이’의 즐거운 경쟁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