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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파업···'勞-勞 갈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SC제일은행의 파업이 노-노 갈등으로 변질되고 있다.


22일 SC제일은행 노조에 따르면 한 달여의 파업을 접고 오는 29일이나 다음달 1일쯤 은행으로 복귀해 태업 등의 형태로 파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노사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 불참 조합원과 복귀 직원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어 노-노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주 파업 불참 직원과 복귀 직원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와 관련, 사측에서는 "노조가 구시대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동으로 사태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파업 장기화로 투쟁전술을 변화하면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며 "사측이 오히려 내부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이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에서는 일찍 복귀한 직원들과 파업에 불참한 노조원들에 대한 노조강제 탈퇴와 금전적 불이익 등과 같은 징계를 논의하고 있어서 복귀 후에도 노조원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지점장은 "직원들의 복귀는 환영하지만 협상이 타결되고 오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많다"며 "파업에 불참한 직원들도 불만이 많아 양쪽을 추스려 어떻게 지점을 운영해야하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사측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복귀하는 직원들에 대한 징계 등 구체적 방침을 세우지는 않았다"며 "태업을 근무로 인정할 수 있을 지 여부 등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SC제일은행 노사모두 얻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이라도 노사는 머리를 맞대고 협상을 진행해야하며 금융당국도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중재해야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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