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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시장점유율 첫 1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심해지는 규제에 증권사들 이탈하는 FX마진거래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키움증권이 지난달 FX마진시장에서 월간기준 시장점유율(M/S) 1위에 처음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외환선물이 주춤하고 금융감독원의 파상상품시장에 대한 특별검사에 부담을 느낀 다른 증권사들이 시장에서 이탈한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키움증권이 FX마진시장에서 약 20% 수준의 M/S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키움증권이 FX마진 시장에 진출 한 후 최초다. 50%이상의 M/S로 수년간 월간 기준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던 외환선물은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증권사의 파생상품시장 진출이 허용된 후에도 선물사들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FX마진시장에서는 키움증권만이 온라인 시장 고객기반을 앞세워 선물사들을 위협해 왔다. 지난 달 기준으로 현대선물, 삼성선물, 우리선물 등이 5위권에 포진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움이 증권사 중 유일하게 2위를 지켜온 배경에는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에서 22~24% 정도의 점유율로 절대적인 1위를 굳히고 있는 키움증권이 이를 기반으로 FX마진 거래를 적극적으로 유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외환선물의 주요 인력이 다른 선물사로 이동하면서 틈이 생긴 것도 도움이 됐다. 영업인력의 능력에 따라 거래 규모가 좌우되는 시장 특성 때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거래시스템의 차별화 등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노력이 주효하긴 했지만 외환선물의 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순위가 바뀐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선물 관계자는 “격차가 크지 않아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 달부터 FX마진 거래용 신규계좌 개설을 중단했고, 기존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절차를 거쳐 이 달 말 서비스를 중지키로 했다. 리딩투자증권도 투자성향 부적격 투자자의 경우 투자자 확인서 동의를 통한 거래를 불허하고, 최초 입금 금액을 1만 달러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FX마진거래 : 해외 이종통화의 환율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레버리지가 높고 환시장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환율시세 움직임만을 중시하는 단타매매에 주력하면서 90% 이상의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규성 정재우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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