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최대 재벌 '알파단 그룹' 회장 일행, 용유·무의 복합레저단지 투자 여부 검토 위해 방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중동의 최대 재벌인 카타르 '알파단 그룹'의 회장 일행이 조만간 한국을 방문, 인천 용유ㆍ무의복합레저단지 투자 여부를 검토하기로 해 주목된다.
2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알파단 그룹의 알파단(Alfardan) 회장이 송영길 인천시장과 용유ㆍ무의프로젝트 매니지먼트㈜(이하 용유무의PMC) 측에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 말쯤 인천을 방문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 시장이 직접 9월 말 쯤 인천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알파단 회장으로부터 이메일로 전달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협의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고, 협의를 통해 9월 말이나 10월 초 쯤 오는 것으로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파단 회장은 송 시장의 지난 5월28일~6월3일 중동 방문 때 용유ㆍ무의 프로젝트 투자와 관련해 구체적인 검토를 위해 인천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은 당시 아랍 에미리트의 아부다비 투자청, 두바이, 카타르 투자청, 카타르의 펄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개인 펀드인 알파단 등을 찾아 인천 용유ㆍ무의복합레저단지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었다. 송 시장은 이후 "중동 투자자들이 용유ㆍ무의 사업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0년까지 최대 80조원 대의 중동 오일 자본을 끌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알파단 그룹은 카타르 도하의 세계 최대 해양 매립도시인 '펄 아일랜드'를 건설해 상장까지 마무리한 카타르 최대의 재벌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알파단 회장의 인천 방문을 계기로 용유ㆍ무의 복합레저단지 사업과 관련한 중동 지역 투자자들의 투자가 가시화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지부진하던 용유ㆍ무의 복합레저단지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용유ㆍ무의PMC 측은 지난 10일 '용유ㆍ무의 SPC 발기인 3차 회의'를 거쳐 17일과 19일 양 일 간 컨소시엄 협약사들과 조건부 제3자 예탁인 에스크로(Escrow)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 대한항공, K-컨소시엄 등 컨소시엄 협약사들과 에스크로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컨소시엄 협약사 중 일부 업체의 자본금 미납 시 참여 확정사간에 지분율을 협의 조정하고, 자본금 납입이 완료되는 오는 9월 SPC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자본금 납입은 국내 유명 로펌인 태평양 법무법인 명의로 개설된 에스크로 계좌로 납입하기로 했다.
용유ㆍ무의 복합레저단지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내 용유도와 무의도 일대 서울 여의도의 8배에 이르는 24.4㎢의 사업 부지에 오는 2020년까지 관광ㆍ위락ㆍ레저ㆍ업무ㆍ쇼핑 등이 복합된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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