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차기 총리 도전을 선언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과 20일 오전 국회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와 만나 출마 의사를 밝히는 한편 지지를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같은 날 가노 미치히코 농림수산상도 하토야마 전 총리와 만나 출마를 고심중임을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노다 재무상은 선거 공약과 대연정·증세 등 최근 현안에 대해 하토야마 전 총리와 의견을 교환했다. 증세에 찬성하는 입장인 노다 재무상은 “증세는 경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인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엔 환율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재무상으로서 책임을 완수해 달라”고 언급했다.
당내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무계파’로 당내 원로들의 출마 요청을 받고 있는 가노 농림수산상은 하토야마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를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노 농림수산상이 당 대표 전임자를 만나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과도 만나 당대표 경선에 대해 논의했다.
사임을 앞둔 일본 간 나오토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민주당 대표 경선은 이달 31일로 끝나는 이번 국회 회기 안에 열릴 예정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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