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러시아가 인도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 T-50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해 21일 눈길을 끌었다.
T-50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주코프스키역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쇼 'MAKS-2011'에 참가해 일반에 선보였고, 지난 17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 러시아 고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첨단 기술을 뽐냈다.
작년 1월 극동의 한 공군기지에서 처녀 비행을 했던 이 전투기는 작년 12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공동 설계 및 개발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돼 왔다. 현재 러시아는 T-50 150대를 주문할 계획이며, 러시아의 최대 군사고객인 인도는 200대 구매를 원하고 있다.
미국은 20여년전부터 F-22를 개발하기 시작한 반면, 러시아는 1980년대에 미그-29와 Su-27 전투기를 대체할 신형 전투기 개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2003년에야 T-50 개발계약을 체결하는 등 스텔스 분야에서는 미국에 뒤쳐져 왔다.
이때문에 개발한 것이 수호이 T-50 'PAK-FA'이다. 이 기종은 러시아가 미국의 F-22랩터와 F-35의 대항마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수호이 PAK FA은 2013년에 러시아 공군이 인도받을 계획이다. 2010년 1월 첫 비행에 성공했다. F-22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를 갖고 있지만 엔진 성능이 뛰어나 항속거리가 무려 5,500km에 이른다. 두 개의 엔진이 장착된 이 전투기에는 '트러스트 벡터링'이라 불리는 추력 방향 제어 기능이 있어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하며, 또 적의 레이다 망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및 초음속 순항 비행이 가능한 '수퍼크루즈' 기능이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0km이며 반경 250km 내 1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갖추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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