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선의 ‘골퍼 몸’ 만들기
스포츠의 이론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학자들 역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며 지금까지의 모든 이론을 뒤집어 놓고는 한다. 예를 들면 피트니스에서는 유산소 운동이 건강의 기본이고 에어로빅 타입의 운동을 강조했지만 웨이트 트레이너들이 반론을 제시하며 기세가 꺾였다.
러닝머신이나 운동장을 열심히 뛰어야 제대로 된 유산소 운동이라 생각했던 이론이 아령과 영양제. 건강보충제등 으로도 충분히 커버될 수 있다는 신세대들의 또 다른 주장에 한풀 꺾인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절충안이다. 이것들을 적절히 섞어 운동하면서 내 컨디션을 보는 것이다. 근력이 필요하다면 영양제를 먹으면서 아령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되고 유연성이 필요하다면 유연성을 위주로 스트레칭과 요가를 병행하며 컨디션을 보는 것이 올바르다는 생각이다.
모두가 체력이 다르므로 내 몸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트레이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어떤 근육 동작과 어떤 스트레칭이 필요한지 알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자 골프스윙 회전에 절대적인 도움을 주는 동작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사진1>과 같이 바른 자세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시선은 정면을 보게 한다. 그리고 <사진2>와 같이 왼팔을 올리고 <사진3>과 같이 오른팔을 엉덩이 뒤쪽에 놓고 천천히 상체를 뒤로 돌려준다. 10~15초 정도 숨을 뱉으면서 회전하는데 골프스윙 때 상체 회전 동작과 하체를 고정하는 두 가지 효과에 스트레칭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운동방법이다. 10~15초씩 각각3회 반복한다.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근력 ①
지금까지 몸의 회전이 골프스윙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봤다. 하지만 직접 연습해보면 몸의 회전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특히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 더욱 그렇다. 몸 회전 시 유연성만큼이나 기본적인 힘이 필요한데 <사진 1>의 어드레스 동작의 등 모양을 보자. 불편해 보이기도 하지만 회전을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팔 모양 역시 길게 펴지는 모양보다는 당겨지는 짧은 원을 그리게 한다. <사진 2>를 보면 전체적으로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이런 경우 회전하기 보다는 가파르게 원을 그리는, 즉 팔로만 스윙을 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사진3>의 어드레스 동작의 등은 가장 이상적이다. 등은 펴져 있고 몸의 중심이 균형적으로 잘 이루어져 있다.
<사진3>은 어드레스 시 회전을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며 <사진1>의 동작에서 언급했던 당겨지는 스윙이 아닌 길게 팔을 던져줄 수 있는 스타트 동작을 가능하게 한다. 그렇다면 일반골퍼나 초보골퍼가 <사진1, 2>의 자세로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근력과 관계가 있다. 어드레스 자세는 유연성과 관계가 없다.
<사진3>의 어드레스 동작은 근력 없이는 만들 수 없는 동작이기도 하다. 다음 호에는 바람직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교정에 대해 알아보자.
여민선 프로 minnywear@gmail.com
LPGA멤버, KLPGA정회원, 자생 웰니스센터 ‘더 제이’ 헤드프로,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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