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선의 ‘골퍼 몸’ 만들기
인간의 몸은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다. 운동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근육이 발달된다. 그 결과 근육이 커지면서 뼈가 튼튼해져 자신감도 생긴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골프를 더 잘 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이번 주엔 빠른 스피드 스윙을 구사하는 파워풀한 스윙과 웜 업(warm up)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몸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플리트 레그 햄스트링(Split Leg Hamstring)’ 동작에 대해 설명하겠다.
먼저 <사진1>과 같이 한발을 앞으로 내민 후 <사진2>와 같이 팔을 올려 손끝을 하늘로 세운다. 이때 양쪽 옆구리와 팔이 스트레칭 되는 것을 느끼면서 <사진3>과 같이 숨을 천천히 내 뱉으며 머리는 몸으로 가까이 하고 가능하면 손은 다리를 잡도록 한다.
<사진4>와 같이 손을 땅으로 내려도 무방하다. 스트레칭 중에 몸이 불편하거나 아프다면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인한 부상이 생길 수 있으니 목표를 세우고 조금씩 스트레칭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칭은 안정성을 확보해 운동의 효율을 높이면서 스윙테크닉과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 동작은 지난주의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마찬가지로 척추기립근, 둔근, 햄스트링, 비복근, 가자미근을 스트레칭 하지만 양다리를 번갈아 앞으로 내밀면서 더욱 깊은 스트레칭을 할 수 있으며 원하는 근육을 타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쪽 다리를 15~20초씩 번갈아 2, 3회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이 ‘스플리트 레그 햄스트링(Split Leg Hamstring)’ 동작은 어드레스 때와 축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골프 스윙에 있어 스트레스를 미리 풀어주며, 부드럽게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골퍼뿐만 아니라 사무실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도 의자에서 일어나 하루에 두세 번씩 이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립은 권총 잡는 모양으로 손을 나란히
골프의 첫 시작은 ‘그립’을 잡는 것이다. 그립만 보아도 그 사람의 실력과 핸디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만큼 그립은 골프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벤 호건을 비롯한 고수들이 저술한 거의 모든 골프서적들은 늘 첫 페이지에서 그립 잡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골퍼마다 그립 잡는 방법이 다르지만 가장 좋은, 즉 최고의 스윙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확한 그립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진1> 양손을 권총을 잡는 것처럼 모양을 만든다. <사진2>처럼 손을 나란히 올려본다. 이때 <사진3> 일직선으로 나란히 있어야 하며, 클럽을 잡는다면 클럽 페이스가 똑바로 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사진4>처럼 손을 만든다면 클럽이 닫힐 수밖에 없고 <사진5>처럼 편다면 클럽이 열려 슬라이스를 낼 수밖에 없다.
생각해 보면 간단하고 당연한 동작이지만 많은 골퍼들은 혼돈스러워 하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모든 단추를 잘못 끼우듯이 골프의 첫 동작인 그립잡기를 제대로 해야만 나머지가 쉬워질 수 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여민선 프로 minnywear@gmail.com
LPGA멤버, KLPGA정회원,
자생 웰니스센터 ‘더 제이’ 헤드프로,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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