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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입찰기준 정치권 마찰,,예견된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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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단독 참여,,민영화 사실상 차기 정권으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또 무산된 가운데 정치권과 정부의 불협화음이 초래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 마감한 결과 토종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 곳만이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와 티스톤파트너스는 전략적투자자(SI)와의 파트너십 구축과 투자자금 모집에 실패해 입찰을 포기했다.

입찰 기준부터 PEF가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웠던 만큼 예견된 결과였다. 정부는 지난 5월 우리금융 매각 공고를 통해 입찰 참여 가능 최소 지분을 4%에서 30%로 끌어올렸다.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면서 글로벌 금융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초대형 은행 탄생을 겨냥해 금융지주회사 간 합병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산은금융에 떠넘겨 국유화하려 한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에 실패, 금융지주사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됐고 입찰 기준만 까다로워지게 됐다.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PEF 3곳이 금융지주사, 국민연금, 해외 투자은행(IB)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4조원 가량의 인수자금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여의치 않았다. 특히, 국내 연기금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주 방식'을 언급하고 나섰고, 국민연금이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우리금융 매각에 적신호가 켜졌다.


정부 매각 지분 56.79% 가운데 최저 입찰 지분 30%를 인수하려면 4조원 정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캐나다연기금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MBK를 제외하면 자금 확보의 길이 사실상 막힌 것과 다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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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이 무산된 이후 유효경쟁 성립이라는 원칙에 얽매여 매각 절차를 진행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인수합병(M&A) 관련해 내세울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한 PEF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공적자금위원회가 19일 매각소위를 열고 최종 입찰 진행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MBK 단독으로 입찰을 진행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달 말 공자위원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매각 절차 논의 자체도 상당기간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대선 등 민감한 빅이슈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가 차기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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