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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수해는 100년 대비해도 감당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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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수해는 100년 대비해도 감당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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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항구적인 수해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 150mm의 비가 쏟아진 지난 16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기후변화로 집중폭우가 지금까지 최고기록보다 몇 배이상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100년"대비로도 감당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만 하천이 2700여개 있습니다. 산사태 우려지역도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구제역 매몰지는 오히려 관리가 가능합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항구적인 수해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물폭탄' 피해를 피할 수 없다는 게 김 지사의 생각인 셈이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진행된 실국장회의에서도 항구적인 수해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날 실국장회의 후 정례브리핑에 나선 박수영 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사님께서는 1990년대 하룻만에 2777mm의 호우가 쏟아진 대만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1년 평균 강수량인 1200mm보다 많지만 견뎌냈다"며 "우리도 하루 2777mm가 내리는 극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이날 경기도가 앞으로 2개월안에 항구적인 수해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른바 '2-2-2시스템'도입이다. '2-2-2시스템'은 김 지사가 주창한 것으로 향후 2개월내 두 개의 채널(트랙)로 두 가지 초점(포커스)에 맞춰 항구적인 수해대책을 마련한다는 것.


두 개의 트랙은 수해를 입은 곳을 복구하면서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함께 한다는 의미다. 또 두 개의 초점은 저지대 침수문제와 산사태 등 2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책은 경기도가 우선 마련하되, 안되는 부문은 중앙정부에 건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김 지사는 특히 "실국장들이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서 현장 상황 기록을 전부 남기고 어떤 부문에서 개선이 필요한지 끌어내서 돈이 없어서 못하는 건 할 수 없지만, 모르는 상태에서 못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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