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조슬기나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6일 고 변중석 여사의 4주기 제사에 불참했다.
정 회장이 어머니인 변 여사의 제사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이날 중요한 약속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제사에는 5차례 불참한 바 있다.
이날 범 현대가 주요 인사들과 가족들은 오후 9시 제사를 앞두고 8시 2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고 정 명예회장의 자택에 모였다.
가장 먼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고 이어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이 도착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28분께 딸 정지이, 정영이씨와 함께 도착했다.
정몽구 회장의 셋째 사위인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참석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은 40분께 직접 하얀색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고 등장했다. 정 의원은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비오는데 수고가 많다”며 인사를 건넨 후 자택에 들어섰다.
이날 정몽구 회장의 불참으로 변 여사의 4주기 제사는 지난해에 비해 참석자가 줄어든 모습이었다.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정몽준 의원을 비롯한 범 현대가에서 발표한 사재출연 재단에 대한 별도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일권 기자 igchoi@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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